챕터 280

아리엘이 샤워를 끌 때, 공기 중에 아직도 김이 남아 있었다. 그 뒤에 찾아온 침묵은 무겁고 거의 만져질 듯한 느낌이었다. 멀리 사바나의 소리만이 그 침묵을 깼다. 마치 땅 자체가 숨을 쉬는 듯한 깊고 연속적인 노래였다. 그녀는 몇 초 동안 가만히 서서 물이 팔과 다리를 타고 흘러내려 발 밑의 황금 배수구에 고이는 것을 느꼈다.

두꺼운 가운을 옆에 걸어놓고 몸에 둘렀다. 그 천은 부드럽고 비쌌지만, 그 지역의 즉각적인 진실, 즉 더위를 숨길 수는 없었다.

"지옥이네…" 그녀는 허리의 매듭을 조정하며 중얼거렸다.

공기는 답답하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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